2010. 10. 04|VIEW
존허 신한동해오픈 우승,코리안드림 달성
“한국에서 첫 승을 거두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용인(경기도)=파이낸셜뉴스 이지연기자
‘재미 동포’ 존허(20·허찬수·팬텀골프웨어)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존허는 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660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최경주(40)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한국 무대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4라운드는 ‘존허의 날’이었다.
선두에 3타차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존허는 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파 5홀인 6번홀과 9번홀에 이어 11번홀에서 장타를 앞세워 손쉽게 버디를 추가한 존허는 최경주가 13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진 사이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타수를 잘 지킨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허가 이날 적어낸 4언더파 68타는 데일리베스트 기록. 특히 챔피언조에서 대선배 최경주가 추격해오는 압박감 속에서도 유연하면서도 파워풀한 스윙을 앞세워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돋보였다
뉴욕에서 태어난 존허는 생후 3개월 때 한국에 돌아왔다가 12살 때 골프를 시작한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미니투어에서 활동하며 1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 2009년 2월 외국인선수 퀄리파잉스쿨(Q)을 통과해 한국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한 차례 톱 10에 이어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 10에 들었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존허는 이로써 국내 투어 생활 2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존허는 “한국에 오게 되면서 형은 미국에 남는 등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부모님이 제 뒷바라지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특히 얼마전에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셨는데 성치 않은 몸으로도 캐디백을 메주셔서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을 가족의 공으로 돌렸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10언더파)에 올라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12번홀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13번홀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스(OB) 낸데 이어 러프에서 친 아이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5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치명적인 실수에 땅을 쳤다.
최경주는 14번홀(파5) 버디로 존허에게 1타차까지 다시 따라 붙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18번홀(파4)에서 존허가 보기를 범하며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내 결국 2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24·키움증권)과 박은신(20·삼화저축은행),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제공 - 파이낸셜뉴스 / 경향신문 / KGT]
존허 신한동해오픈 우승,코리안드림 달성
“한국에서 첫 승을 거두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용인(경기도)=파이낸셜뉴스 이지연기자
‘재미 동포’ 존허(20·허찬수·팬텀골프웨어)가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존허는 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660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최경주(40)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한국 무대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4라운드는 ‘존허의 날’이었다.
선두에 3타차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존허는 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파 5홀인 6번홀과 9번홀에 이어 11번홀에서 장타를 앞세워 손쉽게 버디를 추가한 존허는 최경주가 13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진 사이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타수를 잘 지킨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허가 이날 적어낸 4언더파 68타는 데일리베스트 기록. 특히 챔피언조에서 대선배 최경주가 추격해오는 압박감 속에서도 유연하면서도 파워풀한 스윙을 앞세워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것이 돋보였다
뉴욕에서 태어난 존허는 생후 3개월 때 한국에 돌아왔다가 12살 때 골프를 시작한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미니투어에서 활동하며 1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 2009년 2월 외국인선수 퀄리파잉스쿨(Q)을 통과해 한국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한 차례 톱 10에 이어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 10에 들었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존허는 이로써 국내 투어 생활 2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존허는 “한국에 오게 되면서 형은 미국에 남는 등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부모님이 제 뒷바라지때문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특히 얼마전에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셨는데 성치 않은 몸으로도 캐디백을 메주셔서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을 가족의 공으로 돌렸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10언더파)에 올라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12번홀까지 1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지만 13번홀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스(OB) 낸데 이어 러프에서 친 아이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5온, 2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는 치명적인 실수에 땅을 쳤다.
최경주는 14번홀(파5) 버디로 존허에게 1타차까지 다시 따라 붙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18번홀(파4)에서 존허가 보기를 범하며 찾아온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보기를 적어내 결국 2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24·키움증권)과 박은신(20·삼화저축은행),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제공 - 파이낸셜뉴스 / 경향신문 / K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