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화(핑의류후원) 롯데마트여자오픈 우승

2011. 04. 18|VIEW








심현화(요진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었다.

심현화는 17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6204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버디 4개·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강민주(하이마트·10언더파 278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양수진(넵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심현화는 3번홀에서 버디를 뽑고 양수진의 5번홀 보기로 공동선두로 나섰다. 7·8번홀 연속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지던 심현화는 후반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0·11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홀 버디로 2타를 줄여 경쟁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수영·볼링·유도에 합기도까지 배울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심현화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입문 2년째인 2000년 MBC 한국청소년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약하며 고교 1학년 때까지 8승이나 거둔 심현화는 2006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시련을 맞았다.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바로 프로로 전향했으나 드라이브 입스에 걸려 채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어떤 행동을 계속 실패할 경우 비슷한 상황에 놓일 때마다 두려움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증상인 입스에 시달리던 심현화는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6개월간 아예 클럽을 잡지 않으며 입스를 치료했고, 이후 KLPGA 점프투어(3부)를 거쳐 2009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뛰었다.

우승 확정 후 동료의 축하 맥주세례를 받던 심현화는 지난 어려움을 떠올린 듯 왈칵 울음을 터뜨렸고, 어머니 이승실씨와는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 심현화는 “마지막 홀에서 퍼트할 때까지도 ‘이게 우승 퍼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승이라는 게 멀게만 느껴졌는데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하재천 기자]


[사진제공 - 뉴시스/KLPGA]
 








심현화(요진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었다.

심현화는 17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6204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버디 4개·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강민주(하이마트·10언더파 278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 양수진(넵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심현화는 3번홀에서 버디를 뽑고 양수진의 5번홀 보기로 공동선두로 나섰다. 7·8번홀 연속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지던 심현화는 후반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10·11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3번홀 버디로 2타를 줄여 경쟁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수영·볼링·유도에 합기도까지 배울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난 심현화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입문 2년째인 2000년 MBC 한국청소년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약하며 고교 1학년 때까지 8승이나 거둔 심현화는 2006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시련을 맞았다.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바로 프로로 전향했으나 드라이브 입스에 걸려 채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어떤 행동을 계속 실패할 경우 비슷한 상황에 놓일 때마다 두려움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증상인 입스에 시달리던 심현화는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6개월간 아예 클럽을 잡지 않으며 입스를 치료했고, 이후 KLPGA 점프투어(3부)를 거쳐 2009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뛰었다.

우승 확정 후 동료의 축하 맥주세례를 받던 심현화는 지난 어려움을 떠올린 듯 왈칵 울음을 터뜨렸고, 어머니 이승실씨와는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다. 심현화는 “마지막 홀에서 퍼트할 때까지도 ‘이게 우승 퍼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승이라는 게 멀게만 느껴졌는데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하재천 기자]


[사진제공 - 뉴시스/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