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올해 목표는 상금왕…10년 뒤 꿈은 패션 디자이너'

2014. 01. 24|VIEW



■ 2014년 변화와 도전 선언한 프로골퍼 양수진


작년 시즌 초반 기세 잇지 못해 상금왕 실패 목표 달성 이 악물고 베트남 지옥훈련 떠나 올 가을엔 직접 디자인한 ‘양수진라인’ 출시 “과감한 패션 응원해주는 팬들 덕에 힘 얻어”
“2014년은 변화와 도전의 해다. 양수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
프로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양수진(23)이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16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올해부터 새로 사용하게 될 클럽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의 남부골프연습장을 찾은 양수진을 만났다.


● “변한 건 여유가 생긴 것 뿐” 
 

2013년은 ‘만족’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했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배들에 밀렸다. 장하나(22·KT), 김세영(22·미래에셋) 등 후배들에 밀리면서 목표했던 상금왕 타이틀을 놓쳤다.
시즌 막판엔 동계훈련 때 다쳤던 손목 부상까지 재발했다. 마음은 급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은 탓에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2013년을 마무리했다.
새해를 맞은 양수진의 표정은 밝았다. 2013년의 아쉬움은 모두 잊은 듯 했다.그는 “프로가 된지 6년이 됐다. 일희일비하며 상처받았던 과거의 내가 아니다. 이제는 경험도 쌓였고 여유도 생겼다. 2013년 이루지 못한 목표를 2014년 모두 이루면 더 큰 만족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양수진이 말하는 2014년의 더 큰 목표는 생애 첫 상금왕이다.


 ●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 
 

초등학교 시절의 꿈은 화가였다. 그림 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했다. 교내 사생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소질도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간직해온 양수진의 ‘끼’가 올해 빛을 보게 됐다. 프로골퍼가 아닌 패션디자이너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양수진은 의류를 후원해주는 골프웨어 브랜드 파리게이츠와 함께 ‘양수진라인’이라는 옷을 만들 계획이다. 올 가을쯤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내 손으로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옷을 만든다는 게 매우 신난다. 프로골퍼의 생활을 끝낸 뒤 본격적으로 패션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와 떨린다. 톡톡 튀는 골프웨어를 만들고 싶다.”
양수진은 필드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때론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여 더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패션이 과감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여자 프로골퍼에게 패션과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나 또한 더 힘을 얻는다. 팬들의 응원은 필드에서 더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좋은 에너지가 된다.”
양수진은 10년 뒤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프로골퍼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면 그 다음엔 골프웨어 패션디자이너가 돼 제2의 인생을 사는 게 꿈이라고 했다.


● “2014년 터닝포인트가 될 것” 
 

매 대회 거론되는 우승후보에서 양수진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그의 장점은 탄탄한 실력이다. 2009년 데뷔한 양수진은 루키 시즌을 제외하고 한번도 상금랭킹 10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0년 이후엔 매년 1승 이상을 기록하며 톱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아쉽다면 한번도 상금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양수진은 “올해가 내 골프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상금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최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지난해 일본 진출을 계획했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도 국내에서 1인자에 오른 뒤 당당하게 해외로 떠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2014년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
목표달성을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투어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만만한 상대가 없어졌다.
양수진은 “누가 경쟁상대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들의 실력 격차가 없다.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무조건 열심히,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는 방법 밖에 없다. 마지막에 웃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변화와 도전의 해’로 정했다. 그 첫발을 떼는 곳이 베트남이다. 40일 간 지옥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는 양수진은 “확실한 강자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주먹을 쥐었다.


 



■ 2014년 변화와 도전 선언한 프로골퍼 양수진


작년 시즌 초반 기세 잇지 못해 상금왕 실패 목표 달성 이 악물고 베트남 지옥훈련 떠나 올 가을엔 직접 디자인한 ‘양수진라인’ 출시 “과감한 패션 응원해주는 팬들 덕에 힘 얻어”
“2014년은 변화와 도전의 해다. 양수진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
프로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양수진(23)이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16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올해부터 새로 사용하게 될 클럽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의 남부골프연습장을 찾은 양수진을 만났다.


● “변한 건 여유가 생긴 것 뿐” 
 

2013년은 ‘만족’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했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배들에 밀렸다. 장하나(22·KT), 김세영(22·미래에셋) 등 후배들에 밀리면서 목표했던 상금왕 타이틀을 놓쳤다.
시즌 막판엔 동계훈련 때 다쳤던 손목 부상까지 재발했다. 마음은 급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은 탓에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2013년을 마무리했다.
새해를 맞은 양수진의 표정은 밝았다. 2013년의 아쉬움은 모두 잊은 듯 했다.그는 “프로가 된지 6년이 됐다. 일희일비하며 상처받았던 과거의 내가 아니다. 이제는 경험도 쌓였고 여유도 생겼다. 2013년 이루지 못한 목표를 2014년 모두 이루면 더 큰 만족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양수진이 말하는 2014년의 더 큰 목표는 생애 첫 상금왕이다.


 ● “패션은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 
 

초등학교 시절의 꿈은 화가였다. 그림 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했다. 교내 사생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소질도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간직해온 양수진의 ‘끼’가 올해 빛을 보게 됐다. 프로골퍼가 아닌 패션디자이너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양수진은 의류를 후원해주는 골프웨어 브랜드 파리게이츠와 함께 ‘양수진라인’이라는 옷을 만들 계획이다. 올 가을쯤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내 손으로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옷을 만든다는 게 매우 신난다. 프로골퍼의 생활을 끝낸 뒤 본격적으로 패션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와 떨린다. 톡톡 튀는 골프웨어를 만들고 싶다.”
양수진은 필드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때론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여 더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패션이 과감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여자 프로골퍼에게 패션과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나 또한 더 힘을 얻는다. 팬들의 응원은 필드에서 더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좋은 에너지가 된다.”
양수진은 10년 뒤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 프로골퍼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면 그 다음엔 골프웨어 패션디자이너가 돼 제2의 인생을 사는 게 꿈이라고 했다.


● “2014년 터닝포인트가 될 것” 
 

매 대회 거론되는 우승후보에서 양수진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그의 장점은 탄탄한 실력이다. 2009년 데뷔한 양수진은 루키 시즌을 제외하고 한번도 상금랭킹 10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0년 이후엔 매년 1승 이상을 기록하며 톱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아쉽다면 한번도 상금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양수진은 “올해가 내 골프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상금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최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지난해 일본 진출을 계획했다가 중간에 포기한 것도 국내에서 1인자에 오른 뒤 당당하게 해외로 떠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2014년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
목표달성을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투어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만만한 상대가 없어졌다.
양수진은 “누가 경쟁상대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들의 실력 격차가 없다.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무조건 열심히,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는 방법 밖에 없다. 마지막에 웃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변화와 도전의 해’로 정했다. 그 첫발을 떼는 곳이 베트남이다. 40일 간 지옥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는 양수진은 “확실한 강자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주먹을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