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골프의류 ‘소리없는 전쟁’

2014. 12. 18|VIEW



‘필드의 패셔니스타’ 양수진(23·파리게이츠)은 올해 톡톡 튀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양수진 라인’을 선보였다. 은퇴 후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인 양수진의 디자인을 본 의류 스폰서 파리게이츠 담당자가 함께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한 것. 1년여 동안 작업 끝에 선보인 ‘양수진 라인’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양수진 효과로 파리게이츠는 지난해 빠르게 한국 골프의류 시장에서 톱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패션의 이혜진 마케팅팀 부장은 “스타일리시한 양수진이 확실하게 파리게이츠만의 느낌을 소화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내년에도 한 번 더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의류 브랜드 시장이 소리 없는 전쟁터로 변했다. 전통적인 골프웨어 브랜드에 신규 브랜드들이 가세한 데다 내년에는 국내외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을 론칭하며 뜨겁게 달아오른 골프의류 시장은 올해에도 마스터스 통상이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브랜드인 콜마(COLMAR)를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피오엠디자인은 피뇽(PINNON), 세정이 헤리토리 라인의 익스텐션 브랜드인 헤리토리 골프를 내놨다. 여기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1위 기업인 케이투(K2)코리아도 와이드앵글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광고·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형지패션의 까스텔바작, 리노스포츠의 벤제프, 아이올리의 마크앤로나,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골프가 가세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골프의류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골프의류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골프의류는 ‘디자인+기능성’을 한번에 보여줘 필드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웨어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

게다가 골프의류 브랜드들은 내년 골프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전문 골퍼들을 위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프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의류업계는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를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가 절반 이상이다. 1조2000억원 정도는 실제 필드에서 입는 ‘두잉(Doing) 골프웨어’로 추산하고 있다. ‘골프웨어’가 필드와 일상을 모두 잡고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도 커버하며 폭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0~15% 더 증가해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계산이다.

‘골프의류 브랜드 전쟁’과 함께 ‘톱골퍼 영입 전쟁’도 펼쳐지고 있다.

이혜진 크리스패션 부장은 “파리게이츠의 양수진처럼 확실하게 브랜드 콘셉트와 기능, 패션을 모두 보여주는 선수가 드물다. 양수진은 소비자 입장에서 옷을 직접 고르고 스타일을 만들며 피드백을 줘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텀 의류를 입는 허윤경과 윤채영도 스스로 깔끔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핑’을 입는 전인지는 단정한 스타일로 각각 확실한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이들 모습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의류 브랜드와 톱골퍼 이미지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브랜드는 또 있다. 화려하고 과감하면서도 절제된 의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한 김하늘은 대회가 끝나면 ‘김하늘이 입었던 르꼬끄골프 의류’를 사려는 사람들이 문의를 하는 등 브랜드 노출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디다스골프를 입는 안신애가 대회에 입고 나온 의류도 곧바로 매진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스타일을 잘 소화하는 톱골퍼들은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골프의류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한바탕 전쟁이 펼쳐진다. 양수진, 허윤경, 윤채영은 기존의 브랜드에서 이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뒤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 신규 브랜드들이 엄청난 물량공세를 하며 선수들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문 모델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을 톱골퍼들이 필드에서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몸값은 점점 치솟는 분위기다.


‘필드의 패셔니스타’ 양수진(23·파리게이츠)은 올해 톡톡 튀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양수진 라인’을 선보였다. 은퇴 후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인 양수진의 디자인을 본 의류 스폰서 파리게이츠 담당자가 함께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한 것. 1년여 동안 작업 끝에 선보인 ‘양수진 라인’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양수진 효과로 파리게이츠는 지난해 빠르게 한국 골프의류 시장에서 톱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크리스패션의 이혜진 마케팅팀 부장은 “스타일리시한 양수진이 확실하게 파리게이츠만의 느낌을 소화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내년에도 한 번 더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의류 브랜드 시장이 소리 없는 전쟁터로 변했다. 전통적인 골프웨어 브랜드에 신규 브랜드들이 가세한 데다 내년에는 국내외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을 론칭하며 뜨겁게 달아오른 골프의류 시장은 올해에도 마스터스 통상이 이탈리아 명품 스포츠브랜드인 콜마(COLMAR)를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피오엠디자인은 피뇽(PINNON), 세정이 헤리토리 라인의 익스텐션 브랜드인 헤리토리 골프를 내놨다. 여기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1위 기업인 케이투(K2)코리아도 와이드앵글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광고·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형지패션의 까스텔바작, 리노스포츠의 벤제프, 아이올리의 마크앤로나,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골프가 가세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골프의류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골프의류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골프의류는 ‘디자인+기능성’을 한번에 보여줘 필드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웨어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

게다가 골프의류 브랜드들은 내년 골프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전문 골퍼들을 위한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프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의류업계는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를 2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가 절반 이상이다. 1조2000억원 정도는 실제 필드에서 입는 ‘두잉(Doing) 골프웨어’로 추산하고 있다. ‘골프웨어’가 필드와 일상을 모두 잡고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도 커버하며 폭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0~15% 더 증가해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계산이다.

‘골프의류 브랜드 전쟁’과 함께 ‘톱골퍼 영입 전쟁’도 펼쳐지고 있다.

이혜진 크리스패션 부장은 “파리게이츠의 양수진처럼 확실하게 브랜드 콘셉트와 기능, 패션을 모두 보여주는 선수가 드물다. 양수진은 소비자 입장에서 옷을 직접 고르고 스타일을 만들며 피드백을 줘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텀 의류를 입는 허윤경과 윤채영도 스스로 깔끔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핑’을 입는 전인지는 단정한 스타일로 각각 확실한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이들 모습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의류 브랜드와 톱골퍼 이미지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브랜드는 또 있다. 화려하고 과감하면서도 절제된 의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한 김하늘은 대회가 끝나면 ‘김하늘이 입었던 르꼬끄골프 의류’를 사려는 사람들이 문의를 하는 등 브랜드 노출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디다스골프를 입는 안신애가 대회에 입고 나온 의류도 곧바로 매진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스타일을 잘 소화하는 톱골퍼들은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골프의류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한바탕 전쟁이 펼쳐진다. 양수진, 허윤경, 윤채영은 기존의 브랜드에서 이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한 뒤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 신규 브랜드들이 엄청난 물량공세를 하며 선수들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문 모델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을 톱골퍼들이 필드에서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몸값은 점점 치솟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