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1m의 악몽, 두 번은 없어요'
2015. 06. 12|VIEW
"괜찮은 거지? 힘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박성현(22·넵스)이 지난 일요일부터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말이다. 박성현은 7일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에 갔고 결국 이정민(23·비씨카드)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데뷔 첫 승은 그렇게 날아갔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다툼을 벌이며 현장의 갤러리들과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반전 장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최나연을 연상시키는 미소년 이미지의 박성현은 171㎝의 키에 가녀린 몸집에도 드라이버로 260야드를 너끈히 날려 골프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0일 인터뷰한 박성현의 목소리에서 '1m 악몽'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아직 우승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5월 중순부터 감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주에도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성현은 12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6,625야드)에서 개막하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에도 나간다. 한 주 정도 휴식할 만도 한데 박성현은 모든 대회에 '개근'하고 있다. "엄마는 좀 쉬라고 하시는데 아직 몸에 무리가 없으니 쉴 이유가 없다"는 설명. 10개 대회에서 남긴 성적은 상금랭킹 12위(1억800만원)에 평균타수 29위(72.29타), 그린 적중률 11위(76.71%)다. 이제 시즌 일정의 3분의1을 지났을 뿐이지만 박성현은 벌써 지난 시즌 전체 상금(1억2,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벌며 고진영(20·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이 일으키는 2년 차 돌풍에 합류할 태세다.
2013년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출신인 박성현의 트레이드 마크는 장타다. 고교 시절 드라이버 입스(불안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드라이버 연습만 하다 보니 거리가 확 늘었다. 현재 평균 260야드를 날리고 잘 맞으면 270야드 이상까지 나간다고 한다. 3번 우드 거리는 페어웨이에서 칠 경우 240야드 정도. 퍼트가 안 따라주는 게 문제였는데 5월 중순부터 퍼트에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성적이 나고 있다. 최근 3개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공동 6위-공동 14위-단독 2위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롯데칸타타 대회에서는 개막 직전 퍼터 샤프트를 33인치에서 34인치짜리로 바꿔 크게 효과를 봤다. 퍼트 때 상체를 너무 숙이는 게 문제였는데 긴 퍼터로 교체하면서 어드레스 때 느낌이 훨씬 편안해졌다고 한다. 라운드당 30개를 훌쩍 넘기던 퍼트 수가 지난주는 30개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된 것도 꽤 정교해진 퍼트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필 가장 큰 실수가 마지막 순간에 나와버린 것이다. "머리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잠이 잘 안 올 정도였죠." 다시 똑같은 상황을 맞으면 아무렇지 않게 넣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솔직히 반반"이라고 했다. "그전까지 퍼팅 리듬을 잘 가져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저도 모르게 리듬이 빨라져서 왼쪽으로 빠진 거예요.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리듬 하나만 생각하고 퍼팅할 자신은 있어요." 지난주 이후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 부쩍 늘어 당황스럽기도 하다는 박성현은 여전히 1승이 올 시즌 목표다. "지난주 우승 경쟁을 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우승을 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경기를 보신 분들이 느낀 저에 대한 이미지는 이런 것 아닐까요. '남자처럼 시원하게 치는데 멘털은 부족한 선수'. 그 이미지를 바꿔놓아야죠. '멘털도 강한 선수'로요."
"괜찮은 거지? 힘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박성현(22·넵스)이 지난 일요일부터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말이다. 박성현은 7일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에 갔고 결국 이정민(23·비씨카드)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다. 데뷔 첫 승은 그렇게 날아갔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다툼을 벌이며 현장의 갤러리들과 안방의 시청자들에게 '반전 장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최나연을 연상시키는 미소년 이미지의 박성현은 171㎝의 키에 가녀린 몸집에도 드라이버로 260야드를 너끈히 날려 골프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10일 인터뷰한 박성현의 목소리에서 '1m 악몽'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아직 우승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5월 중순부터 감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주에도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성현은 12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6,625야드)에서 개막하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에도 나간다. 한 주 정도 휴식할 만도 한데 박성현은 모든 대회에 '개근'하고 있다. "엄마는 좀 쉬라고 하시는데 아직 몸에 무리가 없으니 쉴 이유가 없다"는 설명. 10개 대회에서 남긴 성적은 상금랭킹 12위(1억800만원)에 평균타수 29위(72.29타), 그린 적중률 11위(76.71%)다. 이제 시즌 일정의 3분의1을 지났을 뿐이지만 박성현은 벌써 지난 시즌 전체 상금(1억2,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벌며 고진영(20·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이 일으키는 2년 차 돌풍에 합류할 태세다.
2013년 드림투어(2부투어) 상금왕 출신인 박성현의 트레이드 마크는 장타다. 고교 시절 드라이버 입스(불안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드라이버 연습만 하다 보니 거리가 확 늘었다. 현재 평균 260야드를 날리고 잘 맞으면 270야드 이상까지 나간다고 한다. 3번 우드 거리는 페어웨이에서 칠 경우 240야드 정도. 퍼트가 안 따라주는 게 문제였는데 5월 중순부터 퍼트에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성적이 나고 있다. 최근 3개의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박성현은 공동 6위-공동 14위-단독 2위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롯데칸타타 대회에서는 개막 직전 퍼터 샤프트를 33인치에서 34인치짜리로 바꿔 크게 효과를 봤다. 퍼트 때 상체를 너무 숙이는 게 문제였는데 긴 퍼터로 교체하면서 어드레스 때 느낌이 훨씬 편안해졌다고 한다. 라운드당 30개를 훌쩍 넘기던 퍼트 수가 지난주는 30개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된 것도 꽤 정교해진 퍼트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필 가장 큰 실수가 마지막 순간에 나와버린 것이다. "머리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잠이 잘 안 올 정도였죠." 다시 똑같은 상황을 맞으면 아무렇지 않게 넣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박성현은 "솔직히 반반"이라고 했다. "그전까지 퍼팅 리듬을 잘 가져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홀에서 저도 모르게 리듬이 빨라져서 왼쪽으로 빠진 거예요.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다른 생각하지 않고 리듬 하나만 생각하고 퍼팅할 자신은 있어요." 지난주 이후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 부쩍 늘어 당황스럽기도 하다는 박성현은 여전히 1승이 올 시즌 목표다. "지난주 우승 경쟁을 하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우승을 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경기를 보신 분들이 느낀 저에 대한 이미지는 이런 것 아닐까요. '남자처럼 시원하게 치는데 멘털은 부족한 선수'. 그 이미지를 바꿔놓아야죠. '멘털도 강한 선수'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