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0만배 커지고, 출전선수 22배 늘고..40주년 크리스F&C KLPGA 선수권

2018. 04. 25|VIEW


1978년 강춘자, 구옥희 등 4명 최초 여성 프로골퍼 탄생
40년 동안 회원 603배 늘고, 상금 10만배 폭풍 성장 
이정은, 장하나, 최혜진 등 우승상금 2억 놓고 격돌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978년 5월 26일. 경기도 양주의 로열 골프장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프로골퍼 4명이 탄생했다.

처음 열린 프로테스트를 통해 강춘자,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이 최초의 여자 프로골퍼에 이름을 올려 KLPGA 회원번호 1~4번이 됐다.

당시 프로테스트에 통과한 4명에겐 화장품 세트가 상품으로 주어지기도 했다. 

KLPGA 투어는 이후 4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4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2018년 기준 2415명으로 늘어났다. 정회원 1221명, 준회원 922명, 티칭회원 267명, 외국인 회원 5명이다. 약 603배가 늘어났다.

대회는 KLPGA 선수권 한 하나에 불과했다.

처음 프로를 배출한 뒤 8월에 2차 프로테스트가 열렸고 9월에 대회가 열렸다. 당시 출전 선수는 고작 6명에 불과했다.

대회 규모는 정확하게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총상금은 얼마였고 우승상금은 얼마나 됐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승자는 한명현이었고 4라운드 동안 29오버파 317타를 쳐 초대 챔피언이 됐다.

KLPGA에 남아 있는 가장 최근의 자료에는 1982년 열린 5회 동해오픈의 총상금이 240만원이었다.

고인이 된 한명현 전 KLPGA 수석부회장은 생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회의 우승상금은 8만원으로 기억한다”고 전한 바 있다.

6명이 출전한 대회였으니 총상금은 20만원 내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40년이 흘러 올해 KLPGA 투어는 30개로 늘어났다. 총상금은 207억원이다.

미국, 일본 다음으로 큰 규모다. 대회수는 30배, 총상금은 약 10만배 이상 커졌다. 

올해로 40주년 째 맞이한 KLPGA 챔피언십은 40년 전 프로테스트가 열렸던 골프장에서 다시 개최된다.

26일부터 나흘 동안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옛 로열CC)에서 ‘크리스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135명이 출전하고, 총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은 2억원이 걸려 있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혜택도 많다.

또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에서 우승 경쟁에 쏠리는 관심이 크다.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비교적 쉬운 코스로 통한다. 전장은 6729야드로 짧지 않지만 코스가 평탄하고 그린이 까다롭지 않다.

최근 두 번의 대회가 열렸고, 2016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 동안 19언더파 269타를 친 김해림(29),

2017년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선 3라운드 동안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이정은(22)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날씨와 코스 컨디션에 이상이 없는 한 20언더파 내외에서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정은은 대회 2라운드에서만 12언더파 60타를 쳐 KLPGA 투어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주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완료한 이정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모두 잊고 새로운 대회라 생각하고 목표를 재설정하겠다”며 “

전통 있는 대회인 만큼 다른 대회보다 (우승의) 욕심이 더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장하나(26)와 ‘슈퍼루키’ 최혜진(19)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장하나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특기다. 몰아치기가 가능한 만큼 폭발력이 살아나면 우승을 기대할 만 하다. 

최혜진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4위(262.5야드), 그린적중률 3위(80.8%), 평균타수 3위(69.73타),

 평균퍼팅수 29.6364(29위)에 올라 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11라운드를 뛰면서 오버파를 친 라운드는 단 한 번(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 75타)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7)과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22)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오지현은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4번이나 톱텐에 들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코리언 드림’을 꿈꾸고 있는 제네비브 링 아이 린(말레이시아)과 치에퐁(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반쪽짜리’ 선수에서 한번에 K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978년 강춘자, 구옥희 등 4명 최초 여성 프로골퍼 탄생
40년 동안 회원 603배 늘고, 상금 10만배 폭풍 성장 
이정은, 장하나, 최혜진 등 우승상금 2억 놓고 격돌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978년 5월 26일. 경기도 양주의 로열 골프장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프로골퍼 4명이 탄생했다.

처음 열린 프로테스트를 통해 강춘자, 한명현, 구옥희, 안종현이 최초의 여자 프로골퍼에 이름을 올려 KLPGA 회원번호 1~4번이 됐다.

당시 프로테스트에 통과한 4명에겐 화장품 세트가 상품으로 주어지기도 했다. 

KLPGA 투어는 이후 4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4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2018년 기준 2415명으로 늘어났다. 정회원 1221명, 준회원 922명, 티칭회원 267명, 외국인 회원 5명이다. 약 603배가 늘어났다.

대회는 KLPGA 선수권 한 하나에 불과했다.

처음 프로를 배출한 뒤 8월에 2차 프로테스트가 열렸고 9월에 대회가 열렸다. 당시 출전 선수는 고작 6명에 불과했다.

대회 규모는 정확하게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총상금은 얼마였고 우승상금은 얼마나 됐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승자는 한명현이었고 4라운드 동안 29오버파 317타를 쳐 초대 챔피언이 됐다.

KLPGA에 남아 있는 가장 최근의 자료에는 1982년 열린 5회 동해오픈의 총상금이 240만원이었다.

고인이 된 한명현 전 KLPGA 수석부회장은 생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회의 우승상금은 8만원으로 기억한다”고 전한 바 있다.

6명이 출전한 대회였으니 총상금은 20만원 내외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40년이 흘러 올해 KLPGA 투어는 30개로 늘어났다. 총상금은 207억원이다.

미국, 일본 다음으로 큰 규모다. 대회수는 30배, 총상금은 약 10만배 이상 커졌다. 

올해로 40주년 째 맞이한 KLPGA 챔피언십은 40년 전 프로테스트가 열렸던 골프장에서 다시 개최된다.

26일부터 나흘 동안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옛 로열CC)에서 ‘크리스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135명이 출전하고, 총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은 2억원이 걸려 있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혜택도 많다.

또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에서 우승 경쟁에 쏠리는 관심이 크다.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비교적 쉬운 코스로 통한다. 전장은 6729야드로 짧지 않지만 코스가 평탄하고 그린이 까다롭지 않다.

최근 두 번의 대회가 열렸고, 2016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 동안 19언더파 269타를 친 김해림(29),

2017년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선 3라운드 동안 18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이정은(22)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날씨와 코스 컨디션에 이상이 없는 한 20언더파 내외에서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정은은 대회 2라운드에서만 12언더파 60타를 쳐 KLPGA 투어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주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을 완료한 이정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지난해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모두 잊고 새로운 대회라 생각하고 목표를 재설정하겠다”며 “

전통 있는 대회인 만큼 다른 대회보다 (우승의) 욕심이 더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장하나(26)와 ‘슈퍼루키’ 최혜진(19)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장하나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가 주특기다. 몰아치기가 가능한 만큼 폭발력이 살아나면 우승을 기대할 만 하다. 

최혜진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4위(262.5야드), 그린적중률 3위(80.8%), 평균타수 3위(69.73타),

 평균퍼팅수 29.6364(29위)에 올라 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11라운드를 뛰면서 오버파를 친 라운드는 단 한 번(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 75타)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김지현(27)과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22)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오지현은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4번이나 톱텐에 들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코리언 드림’을 꿈꾸고 있는 제네비브 링 아이 린(말레이시아)과 치에퐁(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반쪽짜리’ 선수에서 한번에 K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