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03|VIEW
+ 조혜림 (Jo Hye Lim) / 曺慧林
생년월일 2001년 03월 07일
입회년도 2019년 05월
2019 KLPGA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 우승
2019 KLPGA 군산CC 드림투어 11차전 2위
2019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위
+ 자기소개서
안녕하세요! 2020시즌 정규투어에 새로 올라가는 루키 조혜림입니다!
저는 야구를 좋아해 두산 베어스의 팬이기도 합니다. 쉴 때는 노래방 가는 것도 좋아해요!
실력도 좋고 성격도 좋은 선수로 많은 분들이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멋진 활약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올해 5월 KLPGA에 입회한 조혜림은 입회 3개월 만에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이제는 2020시즌 KLPGA 정규투어에서의 활약을 예고한 조혜림을 만나보았다
우승을 부르는 주문 ‘난 할 수 있어’
조혜림은 긴장되고 위축될 때면 ‘할 수 있어’라고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조혜림만의 주문은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도 유효했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시작한 조혜림은 최종 라운드 전반에만 5타를 줄여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지만 후반에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에 대한 조바심만 키워갔다. “전반보다 후반에 지지부진하니까 ‘버디를 더 쳐야 선두를 유지하고 우승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생기고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조바심은 조혜림을 더욱 옭아맸다. 점수를 잃지도 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그 틈을 타 노승희와 고나혜는 조혜림과 동타를 이루며 압박해왔다. 이대로라면 연장 승부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이제 조혜림에게 기회는 마지막 홀 단 한 번뿐이었다. “경기장을 걸으면서 계속해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되뇌었어요. 먼저 경기를 마치고 제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동료 선수들의 모습도 보였죠.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연장전에 가지 않고 우승을 쟁취하려면 버디가 필요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앞둔 조혜림은 간절한 만큼 마음을 비워냈다. 이내 공은 조혜림의 손을 떠났고, 2m를 굴러가 가볍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홀컵에 빠졌다. 그토록 기다리던 버디, 그리고 우승의 순간이었다.
사실 조혜림은 일찍이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 뒀었다. 그는 당시 유해란과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컵을 양보하고 돌아서야 했다. 그때의 아쉬움이 오늘날의 우승을 있게 해준 자양분이 되었단다. “해란이와 친한데 준우승 당시엔 상당히 아쉬웠어요. (웃음)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고, 그때부터 제가 좋은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혜림은 쓰라린 패배의 기억과 함께 숙면도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평소 깊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기를 반복한다는 조혜림은 신기하게도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 최종 라운드가 있기 전날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했다고. 덕분에 조혜림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다. 우승 이후에도 ‘KLPGA 2019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간 조혜림은 마침내 드림투어 상금순위 상위 20명에게만 주어지는 2020시즌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실패를 딛고 자라난 골프 유망주
조혜림은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강한 기질을 갖고 있었다. 입회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고속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조혜림은 단번에 절망을 겪은 기억 덕분이라고 답했다. “올해 5월에 있었던 ‘KLPGA 2019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서 떨어져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다음 기회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비었어요. 그때 정말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조혜림이 절치부심했던 순간은 또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조혜림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8오버파를 기록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결국 가슴에 태극기는 달지 못했다. 그가 골프 인생 중 가장 최악의 순간으로 뽑는 일이다. “아직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고 많이 아쉽긴 해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국가대표에 미련 갖지 말고 프로 가서 잘하자고 생각했죠. 프로가 되고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 한동안 무기력감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련만, 조혜림은 금세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조혜림은 더 단단해졌다.
2020시즌 정규투어행 급행 열차를 타다
지금의 모습을 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낸 조혜림은 드디어 2020시즌 정규투어의 잔디를 밟게 됐다. 새로운 꿈을 말하는 조혜림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올해 정규투어에 루키 돌풍이 심상치 않았다고 하잖아요. 내년에도 올해만큼 쟁쟁한 실력의 루키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데뷔전이 될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는 톱텐을 목표로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조혜림은 나아가 오래오래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송이 프로님처럼 오랫동안 꾸준하게 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너무 멋있으세요. 우승하신 거 보고 눈물 날 뻔했어요.” 이뤄낼 꿈도 앞으로 나아갈 길도 많은 조혜림이 2020시즌 정규투어에서 보여줄 활약을 응원해보자.
“골프는 안 될 때는 진짜 너무 안 되는데, 잘 될 때는 그만큼 너무 좋을 수가 없어요. 밀당하는 매력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웃음)”
출처_KLPGA members 12월호
+ 조혜림 (Jo Hye Lim) / 曺慧林
생년월일 2001년 03월 07일
입회년도 2019년 05월
2019 KLPGA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 우승
2019 KLPGA 군산CC 드림투어 11차전 2위
2019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위
+ 자기소개서
안녕하세요! 2020시즌 정규투어에 새로 올라가는 루키 조혜림입니다!
저는 야구를 좋아해 두산 베어스의 팬이기도 합니다. 쉴 때는 노래방 가는 것도 좋아해요!
실력도 좋고 성격도 좋은 선수로 많은 분들이 저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멋진 활약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올해 5월 KLPGA에 입회한 조혜림은 입회 3개월 만에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이제는 2020시즌 KLPGA 정규투어에서의 활약을 예고한 조혜림을 만나보았다
우승을 부르는 주문 ‘난 할 수 있어’
조혜림은 긴장되고 위축될 때면 ‘할 수 있어’라고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조혜림만의 주문은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도 유효했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시작한 조혜림은 최종 라운드 전반에만 5타를 줄여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지만 후반에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에 대한 조바심만 키워갔다. “전반보다 후반에 지지부진하니까 ‘버디를 더 쳐야 선두를 유지하고 우승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조바심이 생기고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조바심은 조혜림을 더욱 옭아맸다. 점수를 잃지도 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그 틈을 타 노승희와 고나혜는 조혜림과 동타를 이루며 압박해왔다. 이대로라면 연장 승부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이제 조혜림에게 기회는 마지막 홀 단 한 번뿐이었다. “경기장을 걸으면서 계속해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되뇌었어요. 먼저 경기를 마치고 제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동료 선수들의 모습도 보였죠.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연장전에 가지 않고 우승을 쟁취하려면 버디가 필요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앞둔 조혜림은 간절한 만큼 마음을 비워냈다. 이내 공은 조혜림의 손을 떠났고, 2m를 굴러가 가볍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홀컵에 빠졌다. 그토록 기다리던 버디, 그리고 우승의 순간이었다.
사실 조혜림은 일찍이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우승의 기회를 눈앞에 뒀었다. 그는 당시 유해란과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컵을 양보하고 돌아서야 했다. 그때의 아쉬움이 오늘날의 우승을 있게 해준 자양분이 되었단다. “해란이와 친한데 준우승 당시엔 상당히 아쉬웠어요. (웃음)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고, 그때부터 제가 좋은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혜림은 쓰라린 패배의 기억과 함께 숙면도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평소 깊게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기를 반복한다는 조혜림은 신기하게도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 최종 라운드가 있기 전날에는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했다고. 덕분에 조혜림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며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다. 우승 이후에도 ‘KLPGA 2019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간 조혜림은 마침내 드림투어 상금순위 상위 20명에게만 주어지는 2020시즌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실패를 딛고 자라난 골프 유망주
조혜림은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강한 기질을 갖고 있었다. 입회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고속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조혜림은 단번에 절망을 겪은 기억 덕분이라고 답했다. “올해 5월에 있었던 ‘KLPGA 2019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서 떨어져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다음 기회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이 비었어요. 그때 정말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준비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조혜림이 절치부심했던 순간은 또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조혜림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8오버파를 기록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결국 가슴에 태극기는 달지 못했다. 그가 골프 인생 중 가장 최악의 순간으로 뽑는 일이다. “아직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고 많이 아쉽긴 해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국가대표에 미련 갖지 말고 프로 가서 잘하자고 생각했죠. 프로가 되고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면 한동안 무기력감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하련만, 조혜림은 금세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음을 준비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조혜림은 더 단단해졌다.
2020시즌 정규투어행 급행 열차를 타다
지금의 모습을 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낸 조혜림은 드디어 2020시즌 정규투어의 잔디를 밟게 됐다. 새로운 꿈을 말하는 조혜림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올해 정규투어에 루키 돌풍이 심상치 않았다고 하잖아요. 내년에도 올해만큼 쟁쟁한 실력의 루키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데뷔전이 될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는 톱텐을 목표로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조혜림은 나아가 오래오래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송이 프로님처럼 오랫동안 꾸준하게 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너무 멋있으세요. 우승하신 거 보고 눈물 날 뻔했어요.” 이뤄낼 꿈도 앞으로 나아갈 길도 많은 조혜림이 2020시즌 정규투어에서 보여줄 활약을 응원해보자.
“골프는 안 될 때는 진짜 너무 안 되는데, 잘 될 때는 그만큼 너무 좋을 수가 없어요. 밀당하는 매력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웃음)”
출처_KLPGA members 12월호